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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of Cthulhu 7th
[KPC] 히나타 하지메  - 쓰래기 [PC] 코마에다 나기토  - 레타
Written by 슈가띠니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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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잊지 못하는 과거가 있나요?
후회하는 것이 있나요?
이곳은, 당신에게 주어진 면죄부.
당신에게 주어진 기회입니다.
언제 잠들었던 걸까요. 눈을 떠보면 이 곳은 투명한 방.유리로 된 투명한 방 안에, 당신 혼자 갇혀있습니다.
코마에다 나기토:···어라.
어딜까, 여긴?
프로그램에서 후 섬의 병실에서만 지내고 있었는데,
자는 사이에 어딘가로 격리되기라도 한 걸까.
끼이익
유리 너머의 공간에 보이는 검은 문이 열립니다.
들어오는 자는 히나타 하지메.히나타는 당신과 눈을 맞춥니다.
히나타 하지메:"코마에다-"
히나타는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며 열쇠를 보여줍니다.
코마에다 나기토: 아, 히나타 군.
···그건 이 방 열쇠일까?
그보다··· 어제 분명 평소대로 병실에서 잠들었는데,
이런 곳에 있게 된 이유를 알고 싶어.
히나타 군은 알고 있으려나?
히나타 하지메:(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침묵했다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우선.... 여긴, 고해의 방이야. 자세한건 말해주기 어렵지만,
(손에 들고있는열쇠를 들어올리며)
네 쪽의 유리방에서 열쇠를 찾으면 너는 언제든지 여기서 벗어날 수 있어. 그 다음에는 너는 원래 있던 곳에.... 돌아갈 수 있을거야.
코마에다 나기토:헤에···.
알려줘서 고마워. 내가 물은 건 이유 쪽이었지만 말이야!
그런 걸 알고 있단 건, 날 여기 가둔 건 히나타 군이겠지?
직접은 아니라도, 관여하고 있는 건 확실하겠지?
저기, 일부러 가둬놓고 나가는 방법까지 알려 주다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데···.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히나타 하지메:...........내가 관여했다고 하기에는 어렵겠네. 이 사태의 모든 의의는 이 방의 이름에서 알 수 있어.
코마에다 나기토:관여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있는 방에 열쇠가 있다느니 하는 걸 알고 있는 걸까?
굳이 거짓말을 하긴 이상한 부분이니,
믿을 수밖에 없겠지!
···"고해의 방"이라면, 고해성사라도 하라는 걸까?
그런데 열쇠 같은 걸 준비해 뒀다는 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야?
히나타 하지메:글쎄, 방을 둘러봐.
코마에다 나기토:히나타 군의 말에 따라, 방을 둘러보았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방 안에서 십자가를 발견했습니다.
어쩐지, 이것이 열쇠가 되어 줄 것만 같습니다.
코마에다 나기토:방을 둘러보니 십자가 같은 게 보여, 그것을 집어들어 살펴보았다.
히나타가 들고있던 열쇠와 같은 색을 띄고 있는 십자가입니다. 딱히 이 방 안의 어딘가에는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히나타 하지메:코마에다, 너는 지금까지 네가 보낸 날들 중에서 후회 때문에 다시 그때, 그 순간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적이 있어?
(평소라면 이렇게 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졌을 리는 없었을텐데, 지금의 그는 코마에다와 함께 한 그 어느떄보다도 거리낌이 없었다. 마치 그에 대한 모든걸 이미 알고 묻는 듯한 느낌도 든다.)
코마에다 나기토:···히나타 군, 진짜로 고해성사라도 시킬 생각이야?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보다 이 십자가, 방금 히나타 군이 보여준 열쇠와 같은 색인데···
이걸 쥐고 고해성사를 하라고 넣어둔 게 아니라면, 이게 열쇠인 걸까나?
아, 아니면 혹시 둘 다 정답이라, 이걸 쥐고 고해성사를 하는 것이 나가기 위한 열쇠가 된다던가 하는 거야?
히나타 하지메:응, 맞아. 그렇게 되면 이제 고해성사 할 마음이 드냐? ......지금 내가 여기있는 이유도 그걸 위해서 있는거니까.
코마에다 나기토:아핫, 글쎄?
여기에 갇혀 굶어 죽는 것도 별로 상관 없지만,
모처럼 구해진 목숨을 낭비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
어울려 주도록 할게.
히나타 하지메:(머리를 짚으며 작게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들어 쓴웃음을 짓는다.)
이제서야 어울려주는거냐....... 그래, 그럼 다시 물을게.
코마에다,
너는 지금까지 네가 보낸 날들 중에서
후회 때문에 다시 그때,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적이 있어?
코마에다 나기토:··· ··· ··· ··· ··· ···
ーー아핫,
나한테 그런 걸 묻는거야?
히나타 군도 정말 짓궂네···.
선택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야 셀 수 없이 많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그 뒤의 행운도 없었던 일이 되잖아?
후회 같은 걸 했다간, 그 행운이 속상해 할 거야.
히나타 하지메:(대화가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미간이 저절로 좁혀진다.)
하....... 그래, 이제는 뒤에 올 불행 때문에 그 행운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그래도 있을거 아니야? 그럼에도 정말 후회했던 순간이.
코마에다 나기토:하아···.
저기, 히나타 군.
그런 식으로 말하면,
마치 후회해라 라고 말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 말이야···?
그런 걸까? 저기, 쓰레기 같은 나는 후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역시 히나타 군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비행기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키우던 강아지가 죽은 것도,
살인범에게 납치 당했던 것도,
전부ー전부 내 탓이고,
나는 그걸 후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재능 같은 걸 가지고 태어난 걸, 후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아니면, 태어난 것 자체를, 후회해야 하는 거지?
그렇다면 어째서, 프로그램에서 나를 깨운 거야?
저기, 히나타 군, 어째서야?
그대로 잠든 채로 놔두는 편이 좋았을 텐데 어째서야?
히나타 하지메:(당황해서 몸이 순간적으로 굳는다. 조금의 죄책감이 담긴 것 같은 눈동자를 그와 마주치지 않은 채로 입을 연다.)
.............. 미안
너무 몰아갔을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비로소 이야기 하기 시작했네
괴로워보이니까 말해주는건데, 사실 고해는 필수가 아니야.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그걸 들어주기 위해서지만, 단지 그것 뿐. 네 죄를 심판할 수는 없어.
그리고 너가 오늘 말한 걸 나는 기억하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그 모든 일들을 편하게 이야기 해도 괜찮아. 아, 그냥... 포기해도 되지만.
코마에다 나기토:···히나타 군이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거라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
말하려니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히나타 군의 반응이 보고 싶으니 말하고 싶어.
나는··· 네게 친구 이상의 마음을 품게 된 것을,
후회하고 있어.
히나타 하지메:뭐.............?
(정적이 유리방을 감싼다. 그 침묵이 흐르는 만큼 동시에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다. 이런걸 히나타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설마 오늘 일을 기억하지 못할거라고 하니까 바로.... 이런걸 고백하는거냐?
야, 오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지, 지금 이 순간의 나는 다 기억하고 그에 대한 것도 생각 할 수 있다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한 손으로 가리고 간신히 말을 뱉어낸다.)
코마에다 나기토:어라, 히나타 군, 지금 부끄러워 하는 거야?
의외네···!
나 같은 게 좋아한다고 하면 불쾌해 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니면, 부끄러운 것과는 별개로 불쾌할 수도 있는 걸까?
일단 대답하자면, 그래, 이 순간의 히나타 군의 반응이 보고 싶어서 말한 거야!
원래는 이런 추한 감정을 드러낼 생각은 없었지만···.
어차피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라면,
상관 없겠지 싶어서 말이지!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히나타 하지메:하...... 불쾌 할 리가 없잖아. 오히려 싫은건.... 이런건, 고해 할 게 아니잖아. 코마에다.
(쓴웃음을 지은 얼굴로 한발짝 유리벽에 다가가서 손을 맞댄다. 마치 그를 어루만지듯이. 어쩌면 그 손짓은 동정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코마에다 나기토:어라, 고해할 게 아니라니, 어째서?
용서해 줄 수 없기 때문일까?
아아, 역시···.
의식을 되찾아 주기까지 한,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인 친구에게 이런 감정을 가지는 건,
용서받지 못할 일이겠지···.
히나타 하지메:아니, 그런게 아니라! 잘못으로 여길 게 아니지 않냐는 뜻이었어...
그리고 지금의 나는 네게 아무것도...............
코마에다 나기토:에, 아무것도, 뭐···?
잘못이 아니라니, 상냥하네, 히나타 군···.
나 같은 쓰레기 이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곤란한데.
이 이상 좋아하게 되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
히나타 하지메:코마에다, 그런 일은 후회하지마.
여길 나가서도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면, 그곳의 나도 분명 기쁘게 받아줄거야.
코마에다 나기토:ーーー!!
받아 준다는 건, 혹시, 사귀어 준다는 의미일까···?
히나타 하지메:아아....... 응. 그런 의미지..
(숙쓰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이야기하다, 조심스럽게 시선을 마주치며)
이제 마음을 전할 용기가 좀 생겨?
코마에다 나기토:···으···으으으읏···!
히, 히나타 군이 나와 사귀어 준다니,
그런 황송한 일, 버틸 수 있을 리 없어···!
그 정도 큰 행운이라면,
얼마나 큰 불행을 대가로 해야 할지 오히려 무섭다구······!
히나타 하지메:그정도는 별거 아니잖아....! 물론 나한테는 감사한 일이고, 너가 무서워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행운도 불행도 마음가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는거니까.
코마에다 나기토:하지만, 히나타 군이 나와 사귀어 주는 걸
나는 도저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어!
지금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게 행운이고,
나가게 된다면 전부 없었던 일처럼,
실제로 고백했을 땐 차이는 불행이라도 겪을 것 같다구!
히나타 하지메:하...... 걱정 많은건 변함 없네.
좋아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점을 후회하란 말이야!
(얼떨떨하게 웃다가 되려 호통을 친다.)
코마에다 나기토:윽···!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고해성사는, 이걸로 끝내도 괜찮을까···?
히나타 하지메:이런 말도 안되는 고해성사를 끝내고 싶으면....
(둘 사이를 나누는 유리벽 사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손을 내민다.)
약속 하나만 해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더이상 자책하지마.
그리고 이 방 밖에서의 나에게도 꼭 솔직한 마음을 들려줘.
코마에다 나기토:웃···.
망설이다, 손을 잡았다.
잡은 히나타 군의 손은 따뜻해서···.
언제까지고 놓지 않고, 이대로 있고 싶을 정도였다···.
···노력해 볼게.
톡톡,
히나타가 십자가를 가리킵니다.
언제 변한 것일까요.
십자가 였던 그것은 어느새 열쇠가 되어있습니다.
이제 나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곳을 나갈 것인가요?
코마에다 나기토:어느 틈에 변한 거지···.
역시,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은 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행복한 꿈이었어···.
나는 열쇠를 들어, 문에 꽂아 넣고 돌렸다.
당신은 고해의 방을 벗어나기로 합니다.
유리방에서 나와 문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눈을 다시 감았다 뜨면 여긴 당신의 방입니다.
유리방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마치 꿈이었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기분은 뭔가 홀가분한 것 같습니다.
마음 한편을 채우던 고통이 느껴지지 않습니다.